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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코로나19 사태의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던 숙박·음식점업의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종사자 수가 1인 이상인 국내 사업체 가운데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116만4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7만2천명(6.6%) 늘었다.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작년 11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앞서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재작년 2월부터 작년 10월까지 2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체 사업체 종사자는 16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전체 사업체 종사자는 1천924만3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43만1천명(2.3%)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해 종사자가 많이 늘어난 3개 업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0만7천명), 숙박·음식점업(+7만2천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만1천명)이다.
반면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1만3천명), 금융·보험업(-5천명)은 1년 전보다 오히려 줄었다.
정향숙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브리핑에서 "공공행정의 경우는 코로나19 대응으로 확대됐던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사업이 축소된 영향이 크다"며 "금융·보험업은 디지털 전환과 보험 설계사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상용근로자는 1천598만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8만2천명(1.8%) 늘었다. 임시·일용근로자는 212만4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8만3천명(9.4%) 증가했다.
사업체 규모별 종사자의 경우 '300인 미만'은 1천617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5천명(2.5%), '300인 이상'은 306만4천명으로 3만6천명(1.2%) 늘었다.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 종사자는 370만7천명으로 4만8천명(1.3%) 늘어 14개월째 플러스를 유지했다.
입직자는 92만명으로 2만8천명(3.0%) 감소했고, 이직자는 92만6천명으로 2만5천명(2.7%) 증가했다.
현재 구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1개월 안에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를 일컫는 '빈 일자리' 수는 23만4천개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2월 이후 최대치로, 6월 기준으로는 노동부 조사 이래 가장 많다.
정 과장은 "최근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고용 충격으로부터의 회복, 구인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빈 일자리 수가 늘었다고 부정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1개월 안에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이만큼 있다는 것은 고용 회복에 대한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5월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59만2천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7만4천원(5.1%) 늘었다.
노동부가 매월 시행하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정 사업장이 없는 가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ksw08@yna.co.kr
